(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이 개통된 지 이날로 1년을 맞았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개통 2년만인 지난 2016년 12월 5일에 개통한 선강퉁은 외국인들의 새로운 중국 투자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투자자(외국인)들의 선전 주식 거래량은 1일 기준 지난 1년간 총 8천750억 위안(약 143조4천738억 원)에 달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천485억 위안(약 24조3천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주식 거래량은 4천759억 홍콩달러(약 66조549억 원), 순매수액은 1천115억 홍콩달러(약 15조4천762억 원)로 집계됐다.

게리 장 와이-곽 홍콩증권업협회장은 "선강퉁은 개통 이후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며 "(선강퉁은) 국경 간 거래 확대에 성공적 구조이다"라고 자평했다.

장 회장은 본토인들의 홍콩 투자처인 강구퉁의 규모가 외국인들의 선전 투자처인 선구퉁보다 거래량이 적은 것은 본토인들이 후강퉁을 통해서도 홍콩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 선강퉁의 투자 종목과 펀드, 혹은 관련 상품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팡 싱하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도 교차거래의 성공으로 A주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으며 MSCI 벤치마크 지수에 A주가 편입되도록 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팡 부주석은 증감회는 교차거래 구조를 계속 개선해나가고 역내와 역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위험 관리 도구를 제공하고, 중국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더욱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 지엔준 선전증권거래소 총경리는 "선강퉁은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시장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배분을 촉진하고,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경영 및 재무 기준을 개선했다"라고 평가했다.

왕 총경리는 "선전거래소의 다음 단계는 교차거래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고, 휴일 거래를 최적화하며, 국경 간 자본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샤오자 홍콩증권거래소 총재도 홍콩거래소는 본토 거래소 및 당국과 계속 교차거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하고, ETF와 채권 등 더 많은 상품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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