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인민은행 산하 금융연구소 소장이 안정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재경망 등 중국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궈펑(孫國峯) 중국 인민은행 금융연구소 소장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린 연설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인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순 소장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둔 현재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정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순 소장은 현재 중국 성장률 둔화는 생산 간극(output gap)에 따른 것이 아니라 생산량의 잠재적인 감소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조정하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성장이 생산의 감소에 따른 것일 경우, 과도한 거시정책은 오히려 심각한 불균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순 소장에 따르면 지나친 통화정책 완화는 과다 생산 상황을 악화시키고, 레버리지 비중과 전체적인 부채비중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과다한 통화정책 긴축은 생산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순 소장은 현재 중국이 안정적이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거시경제 정책의 목표는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중앙은행의 핵심은 레버리지 비중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 소장은 현재 중국의 레버리지 비중이 줄어들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 간극 또한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향후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혁신을 단행하는 것이 중국 경제의 성장 추진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순 소장이 지목한 혁신 분야는 자본시장 혁신, 국유기업 혁신, 민간부문 투자 촉진과 중국 경제 개방 촉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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