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내린 1,08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85원선에서 1,088원대까지 지지력을 보였으나 차츰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려 내려왔다.

장막판에는 1,082원선이 꾸준히 막히면서 숏커버가 일어 개장가 부근으로 레벨을 높였다.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8.00~1,09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역내 수급이 맞물리는 가운데 방향성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숏플레이와 롱스톱이 같이 나오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숏으로 몰렸는데 1,080원대 초반이 지지되니까 숏커버가 유입됐다"며 "북한 이슈도 남아있고, 엔-원 재정환율이 급락한 점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80원대를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에 네고물량과 주식자금 등의 물량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1,080원대가 지지됐다"며 "매도 우위 장세가 또 나타날 수 있어 1,070원대 후반까지는 저점을 열어둘 만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085.8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일부 결제수요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으로 달러화가 지지됐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달러화는 1,082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상원 통과 기대로 리스크온(위험선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나타났고,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1,082원선이 꾸준히 막히면서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도 반영됐다.

이에 장막판에는 숏커버로 오르면서 달러화가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2.00원에 저점을, 1,088.3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6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4% 오른 2,510.1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36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0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6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1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61원을, 고점은 164.44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8억8천900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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