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 안정이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7년 6월)'에 따르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1천644조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가 904조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기업이 578조원으로 35.1%, 금융투자자가 162조원으로 9.8%를 차지했다.
가계는 공적기관을 통한 주택구입 및 임차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관련 기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은 낮아졌지만 주택분양 등 사업자보증이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상품은 주택저당증권(MBS) 등 유동화증권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직접투자상품(회사채, 기업어음)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리스크 최종부담 주체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익스포저가 924조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보증기관은 534조원으로 32.5%, 금융투자자는 185조원으로 11.3%를 각각 나타냈다.
한은은 2014년부터 공적기관의 보증관련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공적기관은 서민·취약계층의 주거안정 지원 및 차주 상환부담 완화 등에 대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대출 신용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공적기관이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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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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