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국채선물 6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채권시장은 대체로 조용했다. 지준일을 앞둔 선네고장인 탓도 있지만, 국채선물은 60일 이동평균선이라는 강력한 저항선이 향후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두고 고민이 많아지기도 했다.

10년 국채선물이 60일 이평선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밀렸고, 뒤이어 3년 국채선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전일 조정은 7거래일 만에 음봉이 연출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오히려 강해졌던 채권시장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라는 강력한 이벤트가 끝난 후,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채권시장은 매수 분위기가 확산했다. 전일 나타난 국채선물 음봉은 채권시장의 적정금리 레벨 탐색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 정도까지는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2.115%에 마쳤다. 기준금리가 인상한 지난달 30일에는 2.073%였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히려 금리는 소폭 올랐다.

시장참가자들이 보는 빅 피겨인 2%까지는 아직 10bp가량의 여지가 남아있다.

대형 운용 북은 12월을 맞아 막바지 베팅에 나서기 어렵다. 이미 대형사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올해 결산을 준비하고 있다. 늘 이맘때면 그렇듯이 12월 금리를 움직이는 '큰 손'은 변동성을 먹고 사는 유연한 조직이 될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즈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리가 급등했을 때를 돌이켜봐도 12월에는 금리가 오히려 하락했었다. 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한 2016년 11월 9일부터 단기 고점을 기록했던 11월 24일 상승분의 절반이 강세 되돌림 됐다.

올해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후 강세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14일 1.739%에서 지난달 14일 2.211%까지의 상승의 50% 되돌림이 나타난다고 가정한다면 그 레벨은 1.975% 수준까지 내려오게 된다.

외국인은 전일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 외국인 매매동향도 한 결로 움직이지 않아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10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8.6% 확대됐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4.5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1.96bp 하락한 2.3527%, 2년물은 2.02bp 높은 1.8305%에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41포인트(0.45%) 하락한 24,180.64에 거래를 마쳤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센트(0.3%) 상승한 57.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80원) 대비 2.2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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