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주식 교환하는 출자전환 포함

정부 공급측 개혁의 일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2대 알루미늄 업체인 중국알루미늄(찰코·601600.SH/02600.HK)이 계열사 4곳의 지분을 매각해 총 126억 위안(약 2조714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알루미늄은 계열사 찰코 산둥의 지분 30.8%를 17억9천만 위안에, 찰코 중주 알루미늄의 지분 36.9%를 24억 위안에, 바오터우 알루미늄의 지분 25.67%를 26억4천만 위안에 각각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에는 중국인수보험, 중국태평양보험을 비롯해 중국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의 각 자산사업부, 화융예통자산관리와 선전중국초상-평안자산관리 등이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화융자산관리 계열사와 중국신다자산관리, 중국은행 등이 찰코광업의 지분 81.1%를 1억7천만 위안어치의 현금과 56억 위안어치의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포함됐다.

중국알루미늄은 "높은 레버리지 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는 공급측 개혁을 위해 디레버리징과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유기업들의 부채 감축을 위해 부채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전환을 비롯해 각종 구조조정 조치를 독려해왔다.

HSBC는 "산둥 지방의 이번 겨울 생산량 감축이 알루미늄 공급을 추가 억제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알루미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알루미늄의 순이익이 작년 4억250만 위안에서 올해 24억6천만 위안으로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순이익이 52억4천만 위안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알루미늄의 주식은 상하이에서 지난 9월 초부터 구조조정 이슈로 거래 중단된 상태이며, 홍콩에서는 지난 5일 0.95% 하락한 5.19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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