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6일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1,090원대에 온전하게 자리 잡기는 쉽지 않겠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와 함께 1,080원 선 하단 인식도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7.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3.00∼1,094.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차장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이 1,080원대 후반으로 들어왔다. 요새 환율은 잘 안 빠진다. 물론 오르는 장도 아니다.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있는데, 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를 조세회피처 국가로 선정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오늘 환율은 약간 상승하지 않을까 한다. 1,090원대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예상 레인지: 1,084.00∼1,094.00원

◇ B 은행 부문장

오늘 1,090원이 딱 눈앞이지만, 올라서 버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대부분의 달러 매도세는 1,090원 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출업체 네고도 그렇고 역외 투자자의 매도세(오퍼)도 마찬가지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

예상 레인지: 1,083.00∼1,092.00원

◇ C 은행 과장

최근 트레이더들은 포지션 플레이를 많이 안 한다. 장이 얇은 상황에서 고객주문(플로우)이 있거나 하면 2∼3원 정도 작은 물량에도 흔들릴 수 있다. 추세나 방향성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090원대로 올라서면 수출업체 등을 비롯해 팔고 싶어하는 곳이 굉장히 많다. 반면 1,080원 초반만 내려가도, 당국 경계심이 있다. 위·아래 막혀있다. 물량이 없는 장에서 그나마 플로우 처리하는 식이다. 실수급 위주 흐름으로 간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우리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이고, 하단이 지지받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84.00∼1,0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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