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베이징포스코센터(이하 베이징센터) 지분 50%를 전부 사들인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관계회사(Dong Fang Jin Hong)를 통해 보유한 베이징센터 지분 50% 매각에 돌입했다.

예상 거래가는 2천억~2천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 딜은 포스코 중국 대표법인인 포스코차이나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우선매수권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조건대로 먼저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A기업이 베이징센터 지분 50%를 2천억원에 인수한다고 제안해 우선협상자가 되면, 포스코가 같은 가격에 A기업보다 앞서 베이징센터를 품을 수 있다.

포스코도 내부적으로 이러한 구조로 베이징센터 지분을 100% 보유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센터는 현재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관계사가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구조인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0억원과 1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0억원, 39억원 감소했다. 주요 프로젝트에 추가 원가를 반영해서다.

포스코건설이 베이징센터 지분을 매각한다면 현금흐름을 더욱 개선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게 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포스코의 구조조정 가운데 하나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포스코 측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베이징센터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에 세운 건물이다.

부지면적 2만㎡, 연면적 16만2천㎡ 규모의 A타워(33층), B타워(25층) 등 2개 동으로 건설됐다. 현재 포스코차이나, 포스코대우, 포스코ICT 등 포스코 주요 패밀리사와 코트라, 우리은행 등이 베이징센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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