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예산안에서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안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사회간접자본(SOC) 부분이 증액됐지만 (정부안이) 충분히 반영됐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국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서 SOC 총액은 올해 본예산보다 4조4천억원(20%) 줄어든 17조7천억원이었다.

하지만 여야 3당은 심사과정에서 SOC 예산을 1조3천억원을 늘려 총 19조원으로 올렸다. 올해 SOC 예산과 비교하면 3조1천억원(14.2%) 감소한 규모다.

김 부총리는 "보통은 SOC가 평균 7천억 원 증액되는데 이번엔 3조 넘는 돈이 구조조정됐다"며 "SOC 증액 일부된 것도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해서 전체적인 구조조정 틀은 유지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과제는 질적 구조조정"이라며 "예산에 양적인 규모도 중요하지만 질적 예산배분 체계라든지 개별 기업보다는 생태계, 인프라 구축에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집행 시기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으로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 즉 1분기에 예산 배정이 많이 돼 집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많은 배정할 수 있도록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회계연도 개시 1월 1일 이전 배정 다해서 이른 초부터 예산 집행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안을 잘 통과해 주셔서 사업 목적에 맞게 원활히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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