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09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상승한 1,091.80원에 거래됐다.

전일 장중 고점(1,090.10)으로 1,090원대를 터치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호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 후 레벨을 높였다.

최근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좁은 레인지 안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달러-원 환율의 1,090원대 안착을 유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5.00∼1,09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호주 지표 발표 이후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다"며 "종가 기준으로 1,090원대 안착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최근에 얇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하며 1,090원을 기준으로 비드와 오퍼가 반복됐다"며 "포지션 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일단 달러 강세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호주 지표 결과가 달러 강세 재료로 소화되며 딱히 시장이 빠질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1,090원 위에서 대기 중인 매도세가 얼마나 출회될지가 시장의 관심"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70원 오른 1,087.50원에 출발했다.

개장한 지 30분 뒤 호주의 GDP가 발표되자 시장에 숏커버 물량이 출회됐다. 호주의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0.6%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표 발표 직전 1,086.90원을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9시 40분을 기점으로 1,090원대를 돌파했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1,090원을 터치한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듯싶더니 10시 40분께는 1,092원대를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092.10원까지 상승했다가, 1,091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13엔 내린 112.4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오른 1.18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4원에 거래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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