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올해 최대 하락 폭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쿄증시는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연말 이익실현을 노린 매도세가 쏟아져 급락했다.

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45.34포인트(1.97%) 내린 22,177.0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5.55포인트(1.43%) 밀린 1,765.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내림세로 출발한 두 지수는 점심 휴장시간이 끝난 직후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하락 폭은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 3월 22일(-2.13%)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전 장이 끝날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중동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재료가 나온 것이 이익실현 움직임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말 휴가 진입 전에 단기 스탠스의 해외 펀드 등이 이익 확정과 포지션 조정 목적의 매도 주문을 냈다"고 전했다.

주가지수 선물·옵션의 최종 거래일(7일)을 앞뒀다는 점도 이날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화낙이 2.49%,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1.42% 각각 밀리는 등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4.86% 급락했고,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도 2.13% 굴러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를 따라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증시 마감 무렵 이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40%가량 내린 112.10엔 근처에서 움직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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