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한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한 데다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공표하면서 대외 리스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2.8bp 하락한 2.084%, 10년물은 3.5bp 낮은 2.467%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8틱 상승한 108.25에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1천704계약, 4천697계약을 사들였다. 증권은 6천357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7틱 높은 122.26에 마감했다. 은행이 1천868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762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KDI 보고서와 대외 재료가 모두 채권 매수를 자극하는 재료라고 해석했다.

특히 트럼프의 발언은 중동 지역을 자극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인정한 것은 중동 지역과 싸우자는 것과 같다"며 "팔레스타인 분쟁을 격화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이슈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대외 이슈에다 KDI의 발언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며 "KDI가 한은을 대놓고 비판하면서 채권시장에는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8bp 내린 2.104%에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1.5bp 하락한 2.487%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1.96bp 하락한 2.3527%, 2년물은 2.02bp 오른 1.8305%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했다. 전일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가 유입됐다. 오전 중에는 국채선물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방향성 없는 장세가 연출되는 듯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올해 3.1%, 내년 2.9%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고 건전성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에는 금리 인상에 신중했어야 했다며 한은의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라고 공식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의 반발이 커지자 금융시장은 오후 들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는 2%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역시 1% 넘는 하락을 보였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마감했다.

KTB는 약 8만3천884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8계약 늘었다. LKTB는 4만821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65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8bp 하락한 2.084%, 5년물은 2.5bp 내린 2.27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5bp 낮은 2.46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7bp 하락한 2.419%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4.1bp 내린 2.371%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5bp 내린 1.520%에 마쳤다. 1년물은 1.1bp 하락한 1.811%, 2년물은 1.5bp 낮은 2.034%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6bp 하락한 2.63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도 2.5bp 내린 8.897%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6%,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9%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