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공급에 1,14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3.90원 내린 1,140.10원에 거래됐다. 월말과 반기 말을 맞이한 수급 상황이 달러-원 환율을 하락세로 이끌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두 달 만에 회복한 1,140원대의 지지력을 시험하며 추가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 역시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단 물량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전일 장중 1,144.50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120일 이동평균선인 1,144원대를 쉽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월말의 특수성이 쉽게 이동평균선 돌파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00~1,148.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공급 우위인 상황이 이어짐에도 1,140원대 지지력이 굳건하다"며 "이동평균선을 넘어선다면 추격매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에 들어 네고 물량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특별한 재료 없이 그때그때 수급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에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한 것 외에 별다른 재료가 없다"며 "주말 동안 발표가 예정된 것들도 제한적이라 당분간은 1,140원대 굳히기만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50원 내린 1,1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하며 레벨을 낮췄다. 장중 저점은 1,138.8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점과 저점 사이 진폭은 4.00원 정도에 불과한 상태다. 물량 처리 성격 위주의 거래만 주를 이루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4엔 내린 111.1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하락한 1.11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9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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