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에 하락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6달러(2.9%) 하락한 55.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2배 이상 감소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전문가 전망치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라 내렸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5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40만 배럴 감소였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68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7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6.87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56.83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5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전 주 180만 배럴 증가했던 API의 원유재고는 한 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92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43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이 하루 180만 배럴 원유 생산 감축 합의를 내년 말까지로 연장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변화를 주목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 등은 유가 상승세를 제한한 요인이 됐다.

이번주 공개된 미국의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는 시장 우려를 다시 키웠다.

IEA는 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주 하루 970만 배럴을 기록해 전주 대비 2만5천 배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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