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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외환
    2017년 서울채권시장 10대 뉴스-上
    노현우 기자  |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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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2.07  0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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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올해 채권시장의 최대 화두를 꼽자면 단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50%로 25bp 인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래 6년 5개월 만이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이후 5개월 만이다.

    ◇ '기준금리 올렸는데'…시장금리는 오히려 내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상승률도 점차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유지할 경우, 금융불안 확대가 우려되는 점도 인상 배경으로 언급했다.

    금리 인상이 이뤄진 금통위였지만,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비둘기파 재료로 해석됐다. 그간 통화정책 행보를 두고 시장에 반영된 매파 기조가 과도했던 탓이다.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추가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대목과 금리 동결을 주장한 소수의견의 존재 사실은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자회견이 끝나고서 "지금 경기성장세가 생각보다 강하다"며 "긴축은 아니고, 가만히 있으면 더 완화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완화 정도 축소를 얘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 '기재부 믿었건만'…바이백 취소 사태

    지난달 14일 기획재정부는 장 마감 무렵 돌연 다음 날 실시 예정인 국고채 매입(바이백)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가뜩이나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악재가 더해지자 시장금리는 치솟았다.

    바이백은 10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출현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정부가 안정화 차원에서 내놓은 대책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세수가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보인다"며 "초과 세수 관리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환물량이나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석연치 않은 기재부 해명에 시장에서는 여러 가설이 제기되며 불안이 가중됐다.

    기재부가 지난달 22일 계획한 바이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나서야 안정을 찾았다.

    ◇ 채권시장서 위상 달라진 '북핵 리스크'

    북한 지정학적 위험은 올해 채권시장에서 제대로 위력을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북한을 겨냥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도 이에 굽히지 않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괌 주변에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섰다.

    북한 위험에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자, 한은도 우리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북한 위험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8월 금통위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북핵 리스크가 커다란 (경기) 하방 리스크로 대두하고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상당 기간 지속한다고 보면 경제에 영향을 줄 텐데,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핵실험을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연출될 가능성이 65%로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전면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5%로 제한적이라 평가했다.

    ◇ '옐런 가고 파월 오고'…美 연준 의장 교체

    글로벌 금리 향방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시장에서 언급되는 유력 후보가 바뀔 때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테일러 준칙'으로 알려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하기도 했다. 테일러 교수가 옐런 의장보다 매파 성향을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안도했다.

    한은은 보도자료를 내고, 파월 이사가 2012년 연준 이사 취임 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의장과 같은 입장을 취한 점에 비춰볼 때 점진적 금융완화 축소라는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 글로벌 긴축 기조에 활약한 슈퍼개미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인 채권 투자자의 활약은 돋보였다. 슈퍼개미는 중요한 대내외 이벤트를 전후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 20일, 개인으로 분류되는 투자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143계약 사들였다. 올해 들어 당시까지 개인이 일일 매수한 규모로 보면 최대 수준이다.

    당시 채권시장에서는 장 마감 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보다 앞선 7월 10일에도 개인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며칠 앞두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 계약 넘게 사들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슈퍼개미가 대형 이벤트를 기점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고, 전반적으로 시장을 강세로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11월 금통위 전날에도 슈퍼개미는 투자에 나섰다.

    개인은 지난달 28일 10년 국채선물을 1천521계약 사들였다.

    hwr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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