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정세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도 장 초반 이익 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093.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아시아증시 부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증시뿐 아니라 달러 약세 재료로도 소화되고, 전일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상쇄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말 이익 실현 물량이 상당하고, 고점에 대기 중인 이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증시 흐름에 주목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상승 시 분위기를 제한하고 있다"며 "1,09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엔 상승한 112.3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8달러 오른 1.1802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0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1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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