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장중 2% 넘게 급락했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가 미뤄졌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닥지수는 7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보다 11.97포인트(1.56%) 내린 756.42에 거래됐다. 지수는 장중 750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점 하락률은 2.3%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외국인이 5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락 압력을 키웠다.

국내 기관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기관은 이날 코스닥 주식 240억원가량 팔았다. 최근 나흘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천억원대를 넘어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2%가량 하락했다.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 넘게 급락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거품 논란의 주역 격인 신라젠은 2% 넘게 올라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수급 요인 외에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도 코스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는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투자 확대와 코스닥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 상장제도 재정비,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독립성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간 협의가 늦어지면서 발표 시기가 당초 이달에서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 7일 오전 8시53분 송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 '삐걱'…발표 내년으로 연기' 기사 참조)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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