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은 미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200억달러(약 21조8천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존 거스패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이연법인세자산 상각으로 인해 160~17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연법인세자산은 미래에 경감되는 법인세 부담액을 말한다.

현재 논의되는 세제개편안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0%로 낮춰주는 것이므로, 이를 고려해 이연법인세자산을 하향 조정하면 일회적으로 비용으로 계상된다는 설명이다.

거스패치 CFO는 해외 이익의 본국 환수와 관련해서도 30~40억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20년까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6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종전 계획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44%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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