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준금리 인상과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이 저하에도 내년 캐피탈과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금융업의 산업위험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여의도에서 실시한 '2018년 산업위험 포럼'에서 신용카드업과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단기적 산업위험 전망을 올해 '부정적'에서 내년 '중립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거시, 산업환경이 개선된 점이 이들 업권의 단기적 산업위험 전망을 상향 조정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캐피탈 업권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두고 올해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지만 내년에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신용카드업의 신용등급 방향성도 현 수준 유지로 내다봤다.

황철현 나신평 금융평가 2실장은 캐피탈 업권에 대해 "신차금융 시장 경쟁심화와 중고·상용차 금융과 기업금융 시장의 성장성 및 건전성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 금리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등의 부정적 요인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이익누적에 바탕을 둔 자본 적정성 제고 추세 등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단기적 산업위험 뷰를 '중립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부담 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나, 상위업체일수록 조달구조 안정화를 위해 사전에 장기차입비중을 확대한 바 있어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창출력의 급격한 저하 가능성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 방향성은 현재 수준 유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특히 한국은행 금리 인상 등에도 캐피탈사의 이익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실행 취급자산의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경상적 이익규모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금리 상승 가시화로 조달부담 및 신용위험 상승이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금리 인상 위험에 대해 캐피탈사들이 충분히 대응해 왔다"며 건전성 관리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사업 등으로 A 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며 "캐피탈사의 유동성 위험도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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