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내 자동차와 부품산업이 내년 해외 주요시장 수요둔화 등 요인으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2018 산업위험 포럼'을 열고 자동차산업의 내년 단기적 산업위험 전망을 '중립적'으로 자동차부품산업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내년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 수요둔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저성장에 따른 경쟁심화와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등 증가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지난 2014년 이후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낮은 성장성을 보였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수출국 경기 침체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나신평은 이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 회복세에도 내년 중국 및 선진시장 둔화로 관련 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시장 둔화는 내년 현지 구매세 인하 종료와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수요개선이 전망되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시장에서는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신평은 내다봤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장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성장했지만 내년에는 국내 경제성장을 감안했을 때 정체될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자동차산업의 주요 이슈로는 현대차그룹의 실적저하와 중국 실적의 제한적 회복 전망이 거론됐다.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우 수출 확대에도 OEM(주문자상표부착 제품) 납품이 감소해 2012년 이후 성장이 정체됐고, 현대차그룹 납품 의존도가 절대적인 점이 올해 실적둔화로 이어졌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나신평은 "내년 현대차그룹 판매 증가로 부품사의 매출성장이 예상되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완성차 실적부진이 부품사로 전이되고, 중국시장 비중이 높은 부품사의 실적저하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모니터링 사안으로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의 성장성 및 주요 메이커 실적 추이, 차세대 자동차 기술 발전, 통상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 관련 비용 부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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