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내년에도 우호적인 업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품목의 경우 수급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2018 산업위험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단기적 산업위험 전망을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산업위험등급의 긍정적 요인으로 대규모 설비투자 필요에 따른 진입장벽과, 다양한 전방산업으로 수요변동에 하방경직성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국내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능력과 높은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나신평은 석유화학산업이 올해 에틸렌 계열의 우호적 수급환경과 프로필렌 및 방향족의 양호한 실적 유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변동을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프로필렌과 방향족의 단기적 수급이 양호하고 TDI, MMA, 가성소다 등 일부 제품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 미국의 신규 ECC(에탄분해시설) 가동 재개로 에틸렌 계열의 수익성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나신평은 내다봤다.

나신평은 이어 저유가를 기반으로 원재료 경쟁력을 유지하겠으나 향후 유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경우에도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석유화학 경기가 둔화된 2013~2015년 동안 등급과 등급 전망의 하향조정이 다수 이뤄졌다면서도 지난해와 올해 업황 호조 속에서 회사들의 개별 신용위험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롯데케미칼이 이익창출력을 높이며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고 SKC와 한화케미칼 등이 '긍정적' 전망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은 내년 모니터링 대상으로 국제유가와 납사, 가스 등 석유화학 원료가격의 변동 추이와 미국 ECC 신증설, 중국 정책 변화에 따른 CTO 가동률 등 주요 품목 수급 변동상황을 지적했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