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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은행권 10대 뉴스-上
    고유권 기자  |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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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2.08  0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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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지서 기자 = 2017년 국내 은행권은 그야말로 격변의 한 해였다.

    올해 순차적으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계를 흔들었다. 기존 은행보다 유리한 예금·대출 금리와 낮은 수수료로 고객 몰이에 성공하면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대면 채널 영업 활성화로 디지털금융 경쟁도 치열했다. 은행들은 올 한 해 디지털경영을 내걸고 앞다퉈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을 모였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은행장들도 젊어졌다. 허인 국민은행장(1961년생)을 비롯해 60년대생 행장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조직 전체에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은행권 리딩뱅크 경쟁은 그 어느 해 보다 뜨거웠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초 신한금융지주 주가를 역전하고, 급기야 지난 6월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7년 만에 신한을 제치면서 리딩뱅크 경쟁을 본격화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당기순이익도 신한금융을 앞서면서 두 은행의 1위 자리싸움은 금융권 최대 관심사였다. 내년에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격돌할 조짐을 보여 자존심 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채용비리는 올해 은행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작년 신입 행원 공채 과정에서 20여 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으로 자진사퇴했으며, 금융권 수장들이 잇따라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금융당국이 특별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촉발된 채용비리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검찰 조사 결과 등에 따라 파장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뱅크 돌풍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가 '돌풍'이었다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태풍'을 일으키며 은행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숙하게 다가왔다. 간편한 가입 절차와 단순한 상품 구성 등 기존 은행의 틀을 벗어나 직관성을 극대화했다. 시중은행보다 크게 유리한 예금·대출 금리와 낮은 수수료라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카카오뱅크 돌풍에 일조했다. 카카오뱅크의 11월 말 누적 가입자 수는 465만 명 이고 수신 4조5200억 원, 여신 4조5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343만 장을 넘어섰다. 다만 단기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수익구조 유지 가능성 및 은산분리 여부 등이 관건으로 남아있다.

    ◇금융지주ㆍ은행 세대교체 인사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도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961년생으로 6대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60년대생이다. 4대 금융지주에서 60년대 행장은 김병호 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취임한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64년생),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64년생), 송종욱 광주 은행장(62년생)도 60년대에 출생했다. 전통적으로 혁신과 파격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조직인 은행에 젊은 피바람이 부는 배경은 디지털금융 시대를 맞아 조직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고경영자(CEO) 뿐 아니라 50년대생이 주류를 이뤘던 시중은행 임원진도 60년대생이 전진 배치되고 있다.

    ◇전당포식 영업 관행에 직격탄 날린 금융당국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7월 취임과 동시에 은행들의 손쉬운 영업형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식의 전당포식 은행 영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최 위원장은 "은행 수익의 원천이 가계부채와 담보대출에 치중했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은행 영업을 다변화해서 혁신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다양한 자금 운용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종합대책을 통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담보 위주의 대출에서 벗어난 기업투자 등을 독려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경쟁 치열

    비대면 채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디지털·모바일 공략이 주요 경영과제로 떠올랐다. 시중은행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부문은 핀테크를 접목한 디지털 금융시장이다. 특히 은행장 평균 나이가 50대로 젊어지면서 급변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은행장들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유망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혁신적인 상품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채용비리로 쑥대밭 된 은행권

    금융감독원에서 촉발된 채용비리 논란이 은행권을 뒤흔들었다. 10월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직원과 은행 VIP 고객 자녀 등 20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광구 행장이 사퇴했고 3차례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과 박인규 DGB금융 회장 등도 채용 관련 의혹을 받는 등 일파만파로 퍼지자 금융당국은 국내 모든 은행과 금융 공기업까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고 비리 근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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