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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카드업계 10대 뉴스
    오진우 기자  |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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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2.08  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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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 카드업계는 어느 때보다 엄혹한 시간을 보냈다.

    연초 다수 카드사의 대표가 새로 데뷔하면서 새바람이 기대됐지만, 정부가 영세 및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등 각종 규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찬바람만 불었다.

    연말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향후 자금조달의 부담도 가중되며 내년에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됐다.

    ◇신한·롯데·BC 새 선장 취임 = 올해 카드업계는 새 수장들이 대거 취임했다.

    신한카드는 임영진 사장이 새로 키를 잡았고, 롯데카드도 김창권 사장이 취임했다. BC카드는 서준희 전 사장의 연임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을 깨고 채종진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부임했다.

    또 이밖에 NH농협은행 소속인 NH농협카드도 올해 1월 이인기 사장이 취임하는 등 카드업계의 수장 교체 폭이 컸다.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사주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고 나면 절반가량이 새 대표로 교체된 셈이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출범 = 신용카드사들이 소멸하는 포인트를 모아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도 올해 출범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지난 4월 300억 원 기금 규모로 출범했다. 신용카드와 선불카드 포인트 등에 비례해 카드사들이 240억 원을 갹출했다. 여기에 기존 신용카드 사회공헌기금 잔액인 66억 원이 이관됐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이후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지원 △굿네이버스 지역아동센터 통합지원사업 지원 △신용회복위원회 연계해 최대 600억 원의 청년·대학생 햇살론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계부채 빨간불…카드론 총량규제 = 올해는 유난히 카드업계에 대한 정부 당국의 규제가 거셌다.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연초부터 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지난해 은행 대출 억제의 풍선효과와 카드사들의 대출 영업 강화로 카드론 등이 큰 폭 늘면서 당국은 연초 사실상 대출 총량규제를 실시했다. 카드사들에 카드론 등 대출 증가율을 7% 이하로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리며 부채 증가 억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카드론 증가 속도가 빨랐던 일부 카드사에 대해서는 특별 현장점검도 하는 등 압박이 거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에 육박했던 카드론 증가율은 올해는 3분기까지(7개 전업계 카드사 기준) 4.3%까지 떨어졌다.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 카드사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규제는 영세 및 중소가맹점의 범위 확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국정기획위원회는 영세 및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를 첫 번째 금융 정책으로 속도감 있게 확정했다.

    올해 8월부터 0.8%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영세 가맹점의 연 매출 규모는 3억 원으로, 1.3%가 적용되는 중소가맹점 연 매출 규모는 5억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카드업계는 이런 조치가 연간 3천500억 원가량의 수수료 수입 감소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법정 최고 금리 인하·금리 산정체계 변경 = 또 하나의 대통령 공약사항이던 법정 최고금리의 인하도 결정됐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대부업 최고금리를 기존 27.9%에서 24%로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이를 20%로 순차적으로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카드사들도 이에 따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대부분 대출금리가 24%를 넘어서는 수준은 아니지만, 연체금리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국과 카드사들은 연체금리 체계를 연체 기간 및 신용도 등에 따라 차등화하면서 전반적인 수준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만큼 대출금리 자체의 인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금리 수준 전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실이 된 경영악화…수익성 '뚝' = 각종 규제 강화의 영향은 서서히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숫자로 입증되면서 카드업계 종사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올해 3분기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나 급감했고, 롯데카드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카드사 누적 순익은 순이익은 1조8천억 원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지만, 이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대손충당금 환입과 보유 중인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으로 상반기에만 3천600억 원가량의 당기 순이익 증가 효과를 거둔 영향이 지배적이다.

    이를 제외하고 나면 3분기까지의 연간 순이익도 감소로 돌아서게 된다.

    ◇한은도 금리 인상…내년 조달 어쩌나 = 연말에는 나쁜 소식 하나가 추가됐다.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무려 6년 반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이는 곧 지난 6년여 동안 조달금리 하락이라는 달콤한 열매의 향유 기간이 종료됐다는 의미다.

    특히 법정최고금리 하향 조정과 카드론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반면 조달금리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면 카드사 수익의 하락 압력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신종 구조화채권의 발행이나 해외조달 확대 등의 조달원을 다변화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올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혼합한 신종 채권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당국의 선물…규제 완화 = 카드사들이 규제에 따른 수익악화로 신음하자 당국은 당근도 일부 제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 이후 카드사 수장들을 만나 사별로 주요 규제 완화 요구안을 수렴했고, 이를 대부분 반영했다.

    특히 밴(VAN)사를 경유하지 않는 결제 프로세스 도입을 허용한 부분은 향후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시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더치페이 결제 방식의 도입, 국내 고객의 해외카드발급 지급 보증 허용 등으로 카드사에 신사업 숨통을 다소 틔워줬다.

    롯데카드 베트남 카드사 인수…이어진 해외 진출 =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카드사들의 노력도 지속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 카드사인 테크콤파이낸스를 깜짝 인수하며 과감한 행보를 보여줬다.

    KB국민카드는 미국 내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일본에 하나카드 페이먼트를 설립해 중국 탄센트가 운영하는 위챗페이의 일본 시장 진출을 이끈다.

    ◇을지로 시대…신한·하나 사옥 이전 = 연말에는 카드사의 사옥 이전이 이슈였다.

    신한카드가 설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을지로의 파인에비뉴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하나카드는 을지로의 구 외환은행 본점 건물로 본사를 이전했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사옥 이전으로 그동안 분산됐던 사업 분야를 한곳에 집중해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카드는 10년 만의 본사 이전을 계기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하는 등 혁신의 기회로 활용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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