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세계 최대의 머니마켓펀드(MMF)인 알리바바 산하 중국 위어바오(餘額寶)가 개인들의 일일 투자 한도를 제한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어바오는 오는 8일부터 개인의 일일 투자 한도를 2만 위안(약 330만 원)으로 제한한다고 위어바오를 운용하는 톈훙기금관리(天弘基金管理)가 밝혔다.

앞서 신규 계좌의 한도를 10만 위안(약 1천600만 원)으로 낮춘 데 이어 추가 규제를 발표한 것이다.

톈훙은 올해 들어 위어바오 신규 계좌의 한도를 기존 100만 위안(1억6천500만 원)에서 25만 위안(약 4천100만 원)으로, 다시 10만 위안으로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텐훙은 이번 조치는 MMF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고, 자산관리 방편으로서의 목적을 고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텐훙은 이번 조치에도 3억7천만 계좌 중 대다수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의 98%가 이미 한도 이하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설립 4년이 된 위어바오의 운용자산은 1조5천600억 위안(약 257조8천억 원)으로 1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펀드가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하면서 예금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펀드 규모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당국의 우려도 커졌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지난 9월 MMF 운용사에 투자 위험을 관리하라는 지침을 하달했으며, 이후 MMF에 대한 규제 우려가 커졌다.

위어바오의 자산증가율도 3분기에 8.9%로 1분기와 2분기 증가율 41%, 25%에서 크게 둔화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