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에 등장한 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그야말로 은행권의 '메기'가 됐다.

이를 이끈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역시 금융권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1964년생인 심 행장은 KT에 입사한 이래 연구소와 기획조정실, 사업지원실, 대외전략실, 시너지경영실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총괄 전무를 담당하다 올해 케이뱅크 초대 은행장이 됐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케이뱅크의 인가 특혜 논란이 제기되자 심 행장은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인가 과정의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행장 대신 대표이사라는 직책을 사용했다.

1971년생인 그는 대한화재를 거쳐 ERGO 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낸 뒤 카카오 모바일 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용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꾸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다. 공동대표 체제가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통해 신속하게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데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영업 초기 폭발적인 성장에 앱 접속 불량과 고객 응대 불만이 쏟아지며 고생했지만, 현재는 고객센터를 증설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며 안정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그 역시 올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발전을 위한 은산분리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은행연합회 정사원으로 분담금을 내고 있는만큼 심 행장과 윤 대표도 주요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은행장들과의 모임에 회동한다.

다만 이들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 확실한 플레이어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은행연합회 이사회의 판단 때문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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