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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계은행, 연말 달러 수요 급증…시장 영향은
    권용욱 기자  |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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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2.08  09: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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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계 은행이 연말을 맞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자금 조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락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 및 달러의 통화 간 스와프 레이트는 최근 마이너스(-)60.6bp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 달 전 -22.4bp에서 마이너스폭이 대폭 확대된 셈이다.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는 것은 유럽계 은행이 달러화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계 은행은 유럽에서 달러화를 조달하기 위해 유로화와 달러화를 교환하는 파생상품 계약을 맺는다.

    독일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레크먼 전략가는 "유럽계 은행의 달러화 조달 수요는 연말로 갈수록 확대된다"며 "금융위기 이후 시행되는 규제안을 충족시키는 값비싼 조치를 피하고자 대차대조표 일부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연말마다 은행 간 외환 대출시장에서 이런 혼란이 반복됐다는 게 코메르츠방크의 설명이다.

    레크먼 전략가는 "통화스와프시장의 확대되는 스프레드는 외환 현물시장으로도 영향이 이어진다"며 "유로-달러 환율이 연말까지는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는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1.196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는 지난밤 1.17달러까지 내렸다.

    유럽계 은행의 연말 달러 수요가 유로-달러의 최근 하락세를 주도했고, 이런 파급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게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유로-달러 약세를 채권시장의 금리 격차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미국과 독일의 2년물 금리 격차는 지난 10월 초순 220bp에서 최근 256bp까지 확대됐다.

    유럽 대비 미국의 금리 수준이 높아진 데 따라 저금리 환경에서 자금을 차입해 고금리 지역 자산에 투자하는 투자 수요가 유로-달러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키트 저크스 전략가는 "유럽계 은행의 달러화 수요가 유로화 흐름의 일부 저항이 될 수는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격차가 확대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말을 지나 내년부터는 유로화가 재차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MUFJ의 리 하드먼 전략가는 "유로존의 꾸준한 경기 회복세가 유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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