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눈엣가시와 같았던 메릴린치(현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10년 만에 다 털어냈다. 수익률은 고작 3%에 그쳤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IC는 보유하고 있던 6천900만 주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평균 주당 27∼28달러에 지난 한 달 동안 장내에서 전량 분할 매도했다.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10년 동안 수익률은 3%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KIC는 지난 2008년 1월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지분 투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메릴린치는 2008년 9월 BoA에 인수·합병됐고, 당시 KIC는 주당 27달러에 BoA 주식을 받았다.

그러나 BoA 주식은 하락을 거듭하며 2009년 2월 3달러까지 떨어졌고, KIC는 이후 부실투자 논란에 시달려왔다.

KIC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금융주가 오르면서 BoA 주가도 상승했다"며 "올해 매도 시기를 보다가 최근에 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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