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GS그룹의 지주사인 ㈜GS는 발전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업황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력인 GS칼텍스의 업황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발전 자회사들의 강화된 수익성이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간 GS그룹이 GS칼텍스의 정유 사업뿐 아니라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의 유통사업, GS EPS, GS E&R 등의 발전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주요 증권사의 추정치를 근거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GS는 올해 2분기에 3조8천537억원의 매출과 4천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5천3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GS칼텍스가 유가급락 뿐 아니라 정제마진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GS칼텍스가 역대 두 번째 분기 영업이익(7천663억원)을 올리면서, ㈜GS의 호실적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減産) 연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를 지속하면서 유가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유가가 올라 재고평가 이익을 향유할 수 있었던 것과는 정반대다.

지난 4월 초 배럴당 51.67달러를 나타냈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1일 44.32달러로 10% 이상 급락했다.

반면, GS EPS와 GS E&R, GS파워의 경우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GS 계열의 발전 자회사들은 올해 들어 신규 발전소가 잇따라 상업가동에 돌입하면서 생산량 확대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GS E&R은 지난 분기에 이미 북평에 복합화력발전소(595MW급) 1기를 가동했고, GS EPS도 지난 4월부터 당진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900MW급)을 추가로 가동했다.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나타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지난 2014~2015년 48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GS EPS는 지난해 이 규모가 708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들어 1분기만 이미 2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 E&R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 229억원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462억원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GS E&R은 올해 1분기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18억원의 흑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GS E&R은 오는 8월 595MW급의 북평 2호기 가동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내년 말에는 포천 발전소가 추가로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원전의 폐쇄나 선탄화력 발전을 제한하는 정책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점은 GS 계열 발전사들의 추가적인 가동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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