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기획재정부는 기저효과 탓에 우리 경제가 조정받았지만,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8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3분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 "세계 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생산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소비가 반등하는 모습" 내용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완성차 수출 부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11월 0.2% 증가(전월 대비)에서 1.1% 감소로 조정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 거래 둔화, 내구재 판매 조정 등으로 감소 전환(1.0→-1.7%, 전월 대비)했지만 9∼10월 전체로는 8월 대비 0.2% 늘었다.

10월 소매판매는 추석 효과와 11월 신제품 대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조정 등의 영향으로 3.1에서 -2.9%로 감소했다. 다만 9∼10월로 보면 8월보다 1.6% 증가했다.

11월 승용차 내수 판매는 4.0% 감소했고 백화점 매출과 할인점 매출, 카드 국내 승인액은 각각 6.3%와 5.9%, 6.6% 늘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4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월 설비투자는 전월 반도체 제조장비 대규모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에 큰 폭 감소(5.3→-14.4%)했다.

건설투자는 기계설치공사 수주 호조 및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1.3%에서 0.8%로 늘었다.

10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p) 하락,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p 내렸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1.3% 오른 데 그쳤다.

10월중 고용은 건설업과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로 공공행정·보건복지업 고용이 늘면서 27만9천 명 증가했다.

11월 수출은 9.6% 증가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등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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