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유입 차단 위한 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항구도시 샤먼시가 은행들에 소비자 대출과 개인들의 사업대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대출금이 주택시장으로 불법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8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샤먼시 지점은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소비자 대출과 개인 사업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전년보다 증가율이 30%포인트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은감회는 이 중 일부 자금이 주택 구매에 유용되는 것으로 판단해 "은행들에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의심대출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은행들에 추가 점검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은감회는 이러한 조치로 최근 1천37건, 금액으로는 1억1천만 위안 규모의 불법 대출을 적발했다며 관련 은행들에 해당 대출을 조정하고 만기를 축소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은감회 샤먼시 지점은 이와 함께 은행들에 대출의 실제 용도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장기 체제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일례로 대출 신청자가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 대출을 신청할 경우 송장을 증빙자료로 첨부하도록 은행들에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단기 투기성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상하이와 선전 등 주요 도시와 함께 고공행진했던 샤먼시의 집값도 당국의 규제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샤먼시의 10월 신규 주택 및 기존 주택 가격은 당국의 규제에 힘입어 각각 전달보다 0.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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