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를 구가했다. 100만호에 이르는 대규모 공급계획이지만 공급시차로 인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8일 국민은행의 '주간 KB부동산 라이브온(Live on)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는 -0.01%, 수도권은 보합,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은 -0.02%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15%), 양천구(0.15%), 광진구(0.14%), 서초구(0.13%), 강남구(0.13%), 성동구(0.11%), 성북구(0.10%) 등이 전세가 상승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하락지역은 노원구(-0.14%) 정도였다.









한국감정원의 주간동향 조사에서도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라 전국 전세 가격 -0.02%, 수도권 -0.01%, 지방 -0.03% 등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0.19%), 광진구(0.17%), 동작구(0.16%) 등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강동구(-0.06%), 영등포구(-0.03%)가 전주 대비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임대주택 중심으로 5년간 1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던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상승폭이 꺾이거나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일대는 본격적인 입주가 개시되며 하락 전환이 두드러졌다.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동탄(-0.47%), 산본(-0.18%), 평촌(-0.07%), 분당(-0.02%) 등 1기 신도시 전세가격이 대부분 하락했다.

경기, 인천에서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한 오산(-0.21%), 용인(-0.17%), 고양(-0.17%), 안성(-0.15%), 수원(-0.12%), 부천(-0.12%) 등에서 전세가격이 내렸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세시장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은 신규 입주 등이 없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발표한 주택물량이 실제로 시장에 공급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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