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신용등급 또한 기존 'A2-'에서 'A3+'로 한단계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 대규모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 점이 등급 하향을 결정한 배경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2017년과 2018년 예상되는 영업손실 규모가 각각 4천900억원, 2천400억원 수준이라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71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4분기에만 5천600억원의 적자가 예고된 셈이다.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2천800억원)과 올해 수주물량의 공사손실충당금(1천100억원), 강재단가 인상에 따른 예정원가 증가(400억원) 등이 맞물리면서 삼성중공업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에 발표한 실적 전망치는 기존 추정치보다 더욱 악화한 수준이다"며 "최근의 경쟁 심화 양상과 불리한 시장환경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익성 안정화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도 등록하기로 했다.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추진 중인 유상증자(1조5천억원 규모)의 불확실성 등도 감안한 조치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원활한 진행 여부와 유상증자 대금 유입 규모, 자금조달여건 변화 수준, 유동성 대응 방안, 중단기 수주실적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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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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