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으로 1,093원대에서 마쳤다.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무겁게 눌렸다가 장 막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의 종가 매수로 1,093원에 끝났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밀린 1,09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네고 물량에 1,093.00원으로 밀렸다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탔다. 일부 은행권은 롱 포지션을 쌓았다.

1,096.10원까지 오른 달러-원 환율은 그 이후에는 아시아 통화 강세를 따라갔다.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에 조금 더 예민하게 반응한 셈이다.

수급적인 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다. 크게 흐름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재차 달러 매수 심리가 취약해지며 달러화가 위로 오르지 못했다.

1,091.40원까지 밀려 내려간 달러화는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1,091∼1,093원대에서 등락했다가 점차 무겁게 눌렸다.

그러나 장 마감 시간 약 10초 전 커스터디 은행의 달러 매수세로 1,093원대로 튀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600억 원의 주식을 팔았지만, 코스피가 소폭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2.4% 상승했다.

◇1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9.00∼1,09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 딜러는 "주식 시장에서는 기술주가 회복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반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도 나오고 있어서, 신흥국 통화의 방향성이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크게 관심이 없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전체적으로 레인지 흐름일 것"이라며 "글로벌 및 아시아 통화가 명확하게 흐르지 않는다면 1,090원대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60원 오른 1,094.10원에 시작했다.

개장 직후 네고 물량에 1,093.00원으로 밀렸다가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탔다.

1,096.10원까지 오른 뒤에는 다시 아래쪽으로 아시아 통화를 따라갔다. 수출업체 네고도 나왔다.

1,091∼1,093원대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수세로 1,093원대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달러화는 1,091.40원에 저점, 1,096.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5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8% 오른 2,464.00에 끝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4억 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823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5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7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80원, 고점은 165.42원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8억9천300위안으로 집계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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