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혼재된 11월 고용 지표 발표 후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43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75%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374%였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미 하원이 연방정부의 '셧 다운'을 피할 것이라는 긍정 보도에 장기물이 크게 내렸지만, 단기물은 제자리를 지키는 혼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 수익률 곡선 평탄화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7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잠정 폐쇄(셧다운)를 피할 단기 지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달러-엔을 밀어올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11월 새 일자리 증가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지만, 임금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10월 임금이 하락한 반사효과에도 물가 상승에 열쇠를 쥔 임금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1%를 예상했다.

1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를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전달 7.9%에서 8.0%로 올랐다. 7.9%는 2006년 이후 최저치였다. U6는 경기 침체 전 2년간 평균 8.3%를 유지했으며 8% 선을 밑돈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상승한 26.5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전달과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실업률이 4%에 접근한 상황에서 일자리 증가가 호조라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며 "고용시장 호조가 임금 압력을 높일 때까지 대부분은 반응이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분석가는 일자리 증가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전체 11월 고용지표는 다소 약하다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미약한 데다 10월 임금 상승률이 기존 0.04% 감소에서 0.1% 감소로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은 옳은 방향으로 가지만 현재 경기 주기에서 희망하는 것보다 느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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