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에 대해 임금상승이 다소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지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에서 취업자 수는 22만8천 명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1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상승해 예상치 0.3% 상승에 못 미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전략가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고용 수요는 매우 견고하지만, 임금상승률은 다시 한 번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내셔널 어소시에이션오브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의 커트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11월 고용지표는 매우 견고했다"면서 "다만 다시 한 번 임금상승은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로버트 디에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좋은 지표가 나왔다"면서 "특히 주택건설 부문에서 1만4천8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그 다코 전략가는 "노동시장참가율이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1월 고용지표는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을 확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수석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된 결론이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내년 정책 행보와 관련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라면서 "연준 내 리더십 변화가 있는 것 역시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드 책임자는 "그러나 견고한 고용 시장은 연준이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도록 경계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전략가는 "11월 고용지표는 주식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전망을 늘릴 정도로 좋은 지표는 아니지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와 같은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