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2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유가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오후 3시 27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8엔(0.25%) 하락한 111.08엔에 거래됐다. 21일 오후 5시에 기록한 111.13엔에 비해서는 0.05엔 낮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3% 하락한 4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원유 생산이 증가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2만 배럴 증가한 935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유가 하락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 110.92엔까지 밀렸다.

이와타 기쿠오 일본은행 부총재가 재계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일본은 아직 정책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와타 부총재는 미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금리를 올림으로써 이를(통화완화 수준을) 낮출 때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9엔(0.23%) 내린 124.0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0.04%) 상승한 1.117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가 달러 대비 급등했다. 현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27달러(0.37%) 오른 0.7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는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RBNZ)이 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지 않아 뉴질랜드달러가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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