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고하게 한 영향으로 내렸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4.70달러(0.4%) 하락한 1,248.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7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2.6% 하락했다.

금가격은 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내렸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한다.

또 기준금리 인상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여 시장에 악재가 된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8% 상승한 93.93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11월 고용은 부문별로 민간에서 22만1천 명이 증가하고, 정부에서 7천 명이 늘었다. 일자리는 주로 건설, 제조업, 소매업, 헬스케어에서 증가했다.

11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1%를 예상했다.

1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상승한 26.5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전달과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전달 대비 하락한 데다 월가 예상치도 밑돌았지만,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8.5에서 96.8로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는 99.9였다.

지난 10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까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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