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센트(1.2%) 상승한 57.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1.7% 하락했다.

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우려와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업자들의 파업 가능성, 증가하는 중국의 원유 수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발표 후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다.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유가에는 호재가 된다.

FXTM의 루크만 오튜뉴가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의 가장 큰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파업 위협으로 공급 중단 우려가 커진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 11월 하루 900만배럴로 증가하면서 전달 하루 730만배럴 대비 높아진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올해 11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2개 증가한 751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채굴장비수는 3주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2개 늘어난 931개를 기록했다.

통상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원유 생산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재고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 일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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