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외국인이 지난달 상장채권을 1조5천억원 순매도해 주식과 채권에서 총 3천억원이 순유입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주식 1조8천590억원 순매수했으나, 상장채권 1조5천6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상장증권 전체로는 3천억원 순유입이다.

현재 보유 규모로는 상장 주식이 634조9천억원, 상장채권이 99조6천억원으로 총 잔고는 734조5천억원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이 매도 주체로 나섰다. 유럽은 9천억원,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4천억원과 2천억원을 팔았다.

특히 만기상환분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의 순매도가 9천억원을 가장 컸다.

또 잔존 만기 1년 미만의 채권에서도 8천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보유 잔고 기준으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은 44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44.3%, 5년 이상은 27조3천억원으로 27.4%에 이르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거래가 급감했다"며 "채권투자 자금도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중동계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에서 1조1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뒤를 이어 미국이 9천억원,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4천억원과 2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가 1조원을 사들여 큰 손으로 나섰고 노르웨이가 5천억원을 투입했다.

몰타와 케이만아일랜드는 각각 4천억원과 3천억원을 팔아치웠다.

미국의 상장 주식 보유 규모는 264조36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투자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투자자의 보유 규모는 전체의 41.7%에 이른다. 유럽은 178조7천억원, 아시아는 7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중동계 자금은 27조1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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