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와타 기쿠오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유가 급락에도 물가 전망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타 부총재는 22일 아오모리시(市)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증산 우려에 유가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렌드로 봤을 때는 상승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2018년 무렵으로 예상한 2% 물가 목표 달성 시기가 바뀌지 않는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유가 급락시 물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타 부총재는 연 80조 엔 규모의 국채 매입액을 그대로 두는 것이 금융정책 운영에 더 낫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속도가 둔화하자 시장에서는 '80조 엔'이라는 수치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타 부총재는 시중 금리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국채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80조 엔이라는 목표를 남겨두는 편이 정책 유연성 측면에서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수치를 변경해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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