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1~15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와 상·하원세제개편안 조율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달러화는 11월 고용 지표에서 임금 상승세가 부진했음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3.48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13.08엔보다 0.40엔(0.3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4달러보다 0.0010달러(0.08%)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33.5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15엔보다 0.36엔(0.26%) 높아졌다.

달러화는 11월 고용 지표 발표 후 매도세가 강해져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줄였지만, 뉴욕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세는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1%를 예상했다.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상승한 26.5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임금 상승세가 낮아 달러 강세가 주 초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주요 이슈는 1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금리 인상 자체보다 연준의 점도표와 경제 전망에 더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보다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한 임금·물가 상승세와 세제개편안이 연준 위원들의 시각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가 관건이다.

13일 연준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 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0월 상승률은 0.1%였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10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14일에는 11월 소매판매와 12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미국 상·하원의 세제개편 단일안 도출 작업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이 지난 2일 세제개혁 법안을 가까스로 가결하면서 중대한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상·하원 법안이 크게 달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조정 작업이 쉽지 않으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하원이 단일안을 만들면 이를 다시 양원에서 통과시켜야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공표된다.

한편 미국 외 지역의 주요 이벤트로는 14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 브렉시트 협상 2단계 진입 여부를 알 수 있게 될 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이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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