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1~1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FOMC에서 점도표가 하향조정될지가 주 후반 금리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재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12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중국 출장에 나선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12일 월간 재정동향 12월호를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한다. 이후 'ESACEN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다. 한은은 11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 12일은 1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3일은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이 나온다. 14일은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이, 이튿날은 3분기 기업경영분석이 발표된다.

◇ 트럼프 이슈에도 금리 소폭 상승

지난주(4~8일)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주 초 대비 1.1bp 오른 2.094%, 10년물은 0.1bp 상승한 2.486%에 마쳤다.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40.2bp에서 39.2bp로 좁혀졌다.

채권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수급이 금리 흐름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국고채 3년물 지표물인 17-2호, 10년 지표물인 17-3호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채권 강세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불안이 커지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금리는 하락하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대기하면서 금리는 주 후반 다시 상승했고, 금리는 소폭 오른 채 한 주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50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은 4천527계약을 사들였다. 현물시장에서는 1조2천938계약을 순매수했다.

◇ FOMC 불확실성 해소·금리 하락 가능성

전문가들은 12~13일 열릴 FOMC가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하면서 금리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결되면서 단기 금리가 하락했다"며 "주초 입찰 이후에는 특별한 재료 부재 속에 대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에서는 금리 인상보다는 점도표의 조정 여부에 주목할 것이다"며 "만약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면 금리 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국내외 금리 인상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12월 FOMC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선반영에 따른 일시적인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및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심리 불안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12월 FOMC를 기점으로 연내 국내외 통화정책 이슈 마무리가 긍정적이다"며 "시장은 연말 장세 진입으로 인해 거래 소강 및 시장 변동성 축소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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