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중국 광발은행(China Guangfa Bank)에 업계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발은행은 사기 대출 보증 등의 혐의로 은감회로부터 7억2천200만 위안(약 1천192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중국 은행업계에서 부과된 벌금 중 최대 규모다.

SCMP에 따르면 광발은행은 지난해 말 디폴트 상태에 들어간 10억 위안(약 1천652억 원)의 부실 채권에 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체 교흥그룹(Cosun)이 발행한 이 채권은 앤트 파이낸셜의 거래 플랫폼 자오차이바오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이후 자오차이바오가의 업무 처리 과정에서 광발은행 후이저우(惠州) 지점에서 허위 대출 담보 문서가 발견됐다고 SCMP는 설명했다.

허위 문서는 위조된 회사 인장 등을 활용했다. SCMP는 사건에 관련된 6명의 광발은행 직원들은 평생 은행업계에서 일할 수 없는 처분을 받았고, 형사 처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은감회는 광발은행 사건에 대해 "연루된 금액 규모가 크고, 관련 회사도 다수이며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이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은감회가 광발은행 벌금 부과로 금융업계의 위법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했다.

첸 슈진 화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광발은행은 당국이 싫어하는 행위를 모두 저질렀다"면서 "(광발은행은) 부정 보증을 제공했고 악성 채무를 위장하는 불법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