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11~15일) 글로벌 중앙은행 일정 중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연준은 오는 1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연다.

연준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25~1.50%로 25bp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된 단서가 등장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0.2%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보다는 분기 말을 맞아 공개되는 성장률, 물가, 금리 전망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의 기준 금리 예상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지표 예측치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결정적인 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FOMC 위원들의 2018년 말 금리 전망치의 중앙값은 2.125%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세 번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다.

2019년 말 금리 전망치의 중앙값은 2.6875%로, 2020년 말과 장기 금리 예상치는 각각 2.875%와 2.75%로 집계됐는데 이 수치가 높아질 경우 연준이 생각보다 더 매파 성향인 것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 옐런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을 떠나고 새로운 인물들이 연준 수뇌부에 입성할 예정이므로 이번 점도표를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오는 14일 각각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와 BOE 모두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1단계 협상이 타결된 것에 힘입어 지난 10월 금리를 인상한 BOE가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인지 주목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오는 12일 공식 석상에서 발언하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3일 시상식에서 개회사를 한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13일 연설에 나선다.

이번 주에는 연준과 ECB, BOE 외에도 아이슬란드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노르웨이, 스위스, 터키, 칠레, 멕시코, 페루(14일), 러시아(15일) 중앙은행이 정례 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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