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8천명(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117.68포인트 오른 24,329.16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미국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의회의 금리인상 전망이 확대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 상당수는 이번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달러화 하단을 받쳐줄 만한 요인이다.

지난주 달러화가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에 하락폭을 축소한 점도 주목된다.

방향성이 크게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장막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의 달러매수가 유입됐다.

이번주들어 FOMC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단기 달러강세 베팅이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가 1,090원대로 오른 만큼 상승폭 확대시 수출업체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발표될 때까지 약 사흘 정도 남은 만큼 달러 롱포지션을 길게 끌고갈 여력은 크지 않다.

달러화가 어느 정도 오르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자율 조정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연말 포지션플레이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단기 위험은 피하고 보자는 '리스크회피' 분위기는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북한 외무성조차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기로 한 조치는 '국제사회 의사에 대한 무시'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예루살렘 발언이 미국내 정치적 발언일 뿐이라며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연말 북클로징 장세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 해의 수익을 확정짓는 시점인 만큼 리스크를 피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1.80/1,092.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93.30원) 대비 0.9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92.00원, 고점은 1,095.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