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은행이 고객에게 수익률을 보전해주는 관행을 더 장기적으로 용인해달라고 중국 은행들이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10개 중소형 은행들은 자산관리상품(WMP)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관행의 유예기간을 기존 2019년 6월에서 2020년 12월로 18개월 연장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은행이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고 자산의 순가치에 기반한 수익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을 입안하고, 2019년 6월 말을 수익률 보장 관행의 유예기간으로 설정했다.

대형 은행보다 신뢰성이 낮은 중국 중소형 은행들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WMP를 팔아 고객들의 예금을 유치해왔다.

은행들은 또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대규모 환매에 나설까 우려하고 있다.

SCMP는 뮤추얼펀드와 신탁투자를 포함한 WMP 분야의 규모가 100조위안(1경6천5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교통은행의 쉬웬빙 수석 은행 연구원은 "수익률 보장 없이도 은행들의 보수적인 위험 선호도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행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