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하나금융지주 회사채 1천6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연말에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가운데 동일 신용등급 대비 매력적인 금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연기금은 전 영업일 총 1천600억 원의 하나금융지주 회사채를 매수했다.

전 영업일 하나금융지주는 총 5천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 1천억 원, 5년물 1천500억 원, 10년물 2천500억 원이다.

이중 연기금은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00억 원, 10년물을 800억 원 샀다.

연기금이 1천억 원이 넘게 회사채를 매수한 이유한 것은 연말 회사채 품귀현상과 더불어 은행채나 회사채 등 같은 신용등급 가진 크레디트 채권 중 금리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년물은 2.379%, 5년물은 2.59%, 10년물은 2.844%의 금리를 보였다. 이날 발행된 1천억 원 규모의 하나은행 채권 1년6개월물은 2.070%의 금리를 보였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연말을 맞이하면서 회사채가 상당히 귀한 상황이다"며 "매물이 없는데 하나금융지주에서 그나마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니 연기금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의 금리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하나금융지주 회사채를 사는 이유는 하나은행의 크레디트가 있기 때문이다"며 "은행채를 산다는 생각으로 하나금융지주 회사채를 매수한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로 인해 회사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일 크레디트에 금리가 다소 높다면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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