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해 들어 하락했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주요 10개국 통화(G10) 외환전략 헤드는 8일자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개편안이 최종 통과되면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세제개편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할 수 있고 앞으로 2년간 경제성장률을 0.3~0.4%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밤바키디스 헤드는 자사의 설문조사와 고객들의 반응 등을 보면 "(시장) 컨센서스는 세제개편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 같다"면서 "이와 달리 우리는 세제개편이 대단한 일이며, 내년 초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일 미 상원이 세제개편안을 가결한 뒤에도 달러화 가치가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시장은 (세제개편을) 가격에 거의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 본국 송환을 활용한 전략으로는 스위스프랑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것을 추천했다.

이 회사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 및 외환전략 헤드는 해외 수익에 대한 감세 혜택이 마지막으로 적용됐던 2005년에도 스위스프랑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중 달러화에 대해 두 번째로 나쁜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국으로 송환되는 현금 배당 중 스위스는 네덜란드 다음으로 많은 1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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