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고 마켓워치가 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가격에 이미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통화완화에 시장이 점차 덜 의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실제로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올해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경기 회복에 힘입어 18% 이상 뛰었다.

BMO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전히 연준의 정책이 꽤 완화적이라며 투자자들이 현재 단계에선 금리 인상을 주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연준에 관심을 덜 가질 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 속도도 과소평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 시장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단 두 번 인상할 것으로 보고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지난 9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회의를 포함해 내년 말까지 금리를 총 네 번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팀 듀이 오리건대 교수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세 번 올릴 것이라며 금리를 네 번 더 인상할 만큼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업률이 떨어지며 경기가 개선되는 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블린 CIO는 연준의 긴축이 이어지겠지만 경제나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나 전망을 변경하기에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며 연준이 더는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애블린 CIO는 연준이 시장에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주문을 외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긴축으로 경기 침체를 야기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2%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 안정적으로 금리를 네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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