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의 반기 말 네고물량과 은행권의 차익 시현 움직임으로 1,140원 선으로 내렸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 밀린 1,14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특별한 재료가 없어, 지난밤 뉴욕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며칠 동안 다소 급하게 오른 조정 성격의 흐름이었다.

1,142원대에서는 차익 시현 물량이 나왔고, 네고물량도 꾸준하게 유입됐다. 수급상 공급 우위였다.

1,140원 선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강했다. 크게 밀릴 움직임은 아니었기 때문에, 은행권에서 짧게 달러를 담은 것으로 추정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를 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0억 원대 소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이 3.70원에 불과한 정도로 변동성은 작았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7.00~1,14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1,150원대로 진입하기에는 심리적 부담이 있으니, 숨 고르기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은 1,140원대에서는 있었지만, 그 밑에서는 나오지 않았다"며 "최근 달러 강세 흐름에 대한 차익 시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1,140원 선 부근에서는 역외 매수세도 있었고,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며 "당장 영향을 미칠 재료는 아니지만, 유럽 정상회담을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1,140원 아래에서는 꾸준하게 매수세(비드)가 강했다"며 "위쪽에서는 네고도 있어서 1,140원대 공방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장 막판 1,140원대 올라서 끝났지만, 최근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내일은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재료가 없다면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1,142원대는 추격 매수할 레벨이 아니라고 보는 듯하다"며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이제는 유가를 잘 봐야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50원 내린 1,1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달러화는 이익 실현 성격의 달러 매도세로 1,138원까지 밀렸다. 네고물량도 함께 나왔다.

1,138원~1,139원대 레벨에서는 은행권이 달러를 사들였다.

1,140원 선 아래에서 달러 매수, 1,141~1,142원대에서 달러 매도의 분위기 속에 레인지 흐름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4% 상승한 2,370.3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3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8.80원에 저점을, 1,142.50원에 고점을 찍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1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06원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49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72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01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6.76원에, 고점은 167.21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5억4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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